언론보도
[언론보도 - 한겨레, 대전뉴스] 해고노동자 건강, 생협이 챙긴다.
송직근(horangi78) | 2012-09-05 | 12419 HIT
 
등록 : 2012.09.04 20:35 수정 : 2012.09.04 20:37  

대전 1차 50명 종합검진 지원

직장에서 해고돼 몸과 마음을 다치기 쉬운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해 지역 생활협동조합이 팔을 걷고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와 민들레의료생협·한살림대전생협은 4일 대전 대화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대전지역 해고노동자 종합건강검진 지원사업’ 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사업은 지역에서 노동조합 운동을 하다 해고된 조합원들을 민주노총에서 추천하면 대전 법동 민들레의료생협 건강검진센터에서 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차로 이달과 다음달에 걸쳐 노동자 50명에게 건강검진 지원을 하게 되며, 1명당 25만원씩 모두 1250만원에 이르는 비용은 민들레의료생협을 비롯한 지역 생협들이 부담할 참이다. 2002년 설립된 민들레의료생협은 건강한 삶과 지역사회 보건예방을 위해 한의원과 치과, 노인복지가정간호센터, 건강검진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해고노동자들이 겪는 육체적·심리적 고통은 갈수록 심각해져 사회적인 해결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2011년 4월 노동환경연구소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등이 공동으로 조사한 ‘쌍용자동차 구조조정 노동자 3차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는 해고노동자들의 최근 1년간 자살률과 심근경색 사망률이 일반 시민보다 각각 3.7배, 18.3배 높았다. 지난 4월 정우철 단국대 의대 교수(직업환경의학)가 충남 유성기업 아산지회와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아산지회 노동자 26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한겨레> 4월20일치 14면)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응답자의 30%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했으며 우울증상(25%)과 불안장애(30%)를 겪는 노동자도 적지 않았다.
민주노총 대전본부 김성학 교육선전국장은 “생존의 터전을 잃어버려 고통을 겪는 노동자들에게 이번 건강검진 사업은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사업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대전지역협동조합, 해고노동자 지원
전국 처음 해고노동자에 종합건강검진 협약식 가져
2012년 09월 04일 (화) 15:55:02김문창 기자 moonlh@hanmail.net
  
▲ 대전지역협동조합과 민주노총대전본부가 해고노동자 종합건강검진 지원 협약식을 하고 있다.
 
대전지역 협동조합(민들레의료생협, 한살림대전생협)과 민주노총대전본부는 4일 민주노총대전본부 강당에서 대전지역 해고노동자 종합건강검진 지원사업을 9월-10월까지 진행하기로 협약했다.

이번 해고노동자에 대한 종합건강검진의료지원협약식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로 민주적인 노조운동을 하다 해고된 이후 지속적으로 노동자운동의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로 민주노총대전본부의 추천이 있으면 80여가지의 종합건강검진(내과진료를 비롯해 한방, 치과 건강검진, 심리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조세종 민들레의료생협 이사장은 “쌍룡차 해고노동자들이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 병고로 인해 죽음의 행렬을 하는 것을 볼 때 가슴이 아팠다”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하는 조그만 사업이지만 서로협력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좋은 결실을 맺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해고노동자 종합건강검진 지원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대식 민주노총대전본부장은 “온전한 노동과 정치, 사회생활의 주체가 한데 어우러져 완전한 생활의 주체로 거듭날 때 노동운동의 사회적 역할을 완성할 수 있다”며 “ 이번생활협동조합과 협약식을 시작으로 각 생활주체운동과 연대의 씨앗을 뿌리게 된 만큼 성실히 협약을 이행해 한층 거듭나는 생활운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본부장은 “노조결성을 이유로 폐업을 한 콜텍 등 장기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건강검진조차 받지 못했는데, 좋은 의료시설에서 진료를 받게 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민들레의료생협 이사는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협동조합의해로 협동조합의 역사적 전통을 계승하고 노동자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협동조합이 되고자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자본에 저항하다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된 해고노동자들과 연대하는 ‘대전지역 해고노동자 종합건강검진 지원사업’을 지역의 협동운동진영과 함께 진행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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